정관장 vs 페퍼저축은행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1월 2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와 2024-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정관장이 2승 1패로 앞서고 있다. 정관장은 원정에서 현대건설에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12연승을 질주했다. 이대로라면 여자 프로배구 최다 연승(15연승) 기록도 갈아치울 기세다. 페퍼저축은행은 GS칼텍스에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박정아가 단 1점에 그치며 시즌 최악의 모습을 선보였다.
쟁점
’12연승 질주’ 정관장, 메가-부리키치 69점 합작
정관장은 지난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의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9-27, 23-25, 25-18, 15-13)로 승리했다. 1세트를 내주고 2세트에서도 19-24까지 뒤졌으나, 메가의 강력한 서브를 바탕으로 듀스를 만들든 정관장은 접전 끝에 2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메가가 백어택 10개·블로킹 1개·서브 에이스 2개를 곁들여 38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부키리치도 범실 10개가 있었으나 31득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이날 승리로 정관장은 12연승을 달성,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넘어섰다. 12연승의 힘은 세터 염혜선을 중심으로 한 끈끈한 조직력에서 나온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균형 잡힌 경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정관장은 올 시즌에도 주축 선수들이 그대로 잔류하며 조직력을 강화했다. 여기에 메가와 새로 합류한 부키리치로 조합된 원투 펀치도 위력적이다. 메가는 리그 득점 3위(이하 23일 기준), 공격 성공률 1위에 자리하고 있다. 부키리치도 서브 리시브에 대한 부담을 갖고도 득점과 공격 성공률 모두 5위를 마크 중이다.
메가-부키리치의 원투 펀치는 후반기에도 지치지 않고 힘이 넘친다. 고희진 감독이 메가의 멘탈, 부키리치의 체력을 세밀히 관리해준 덕분이다. 이제는 명실상부 ‘우승 후보’인 정관장이다.
‘3연승 좌절’ 페퍼저축은행, 무너진 삼각편대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0-3(19-25, 20-25, 20-25)으로 완패했다. 경기 내내 GS칼텍스의 홈 분위기에 압도당했다. 특히 1세트에 6연속 실점, 2세트에 8연속 실점을 하는 등 한순간 무너지는 고질병이 재발한 경기였다. 주포 박정아는 시종일관 부진한 모습 속 단 1득점(공격 성공률 10%)에 그쳤고 3세트에는 아예 코트에 나서지 못한 채 웜업존에 머물렀다. 염어르헝과 장위도 각각 블로킹 1개, 0개에 그치는 등 고전했다.
연일 ‘구단 최초’ 기록을 세우며 “올해는 다르다” 기대감을 높였던 페퍼저축은행은 4라운드 연패에 빠지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GS칼텍스전에서는 상대 ‘쌍포’ 실바와 유서연의 맹공에 공수가 흔들리며 셧아웃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외인 주포’ 테일러 프리카노는 공격 성공률 29.73%로 12득점에 그쳤다. 최하위 GS칼텍스에 발목을 잡힌 페퍼저축은행은 공격 활로를 찾고, 분위기 반전에 나서야 한다. 특히 테일러-박정아-이한비로 구성된 ‘삼각편대’의 기량 회복이 절실하다.
테일러는 데뷔 첫 트리플크라운 달성과 함께 한 경기 개인 최다 32득점을 수확하는 등 팀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을 보였다. 박정아도 역대 2호 6000득점 주인공이 되는 등 클러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이한비는 올 시즌 전 경기 주전으로 나서며 공격 성공률 35.14%, 리시브 효율 20.49%을 기록했다. 이때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포함)은 19승 2패로 정관장의 압도적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3승 2패로 정관장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정관장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5승으로 매우 좋다. 페퍼저축은행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다소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정관장이 5승, 페퍼저축은행이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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