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꾸역승’ 마드리드, ‘대승’ 세비야 꺾고 선두 추격 속도 낸다

마드리드 vs 세비야

레알 마드리드가 12월 21일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세비야 FC와 2025-26 라리가 1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팀의 첫 번째 맞대결이다. 마드리드는 알라베스 원정에서 1점 차로 승리하며 선두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음바페와 호드리구의 득점포를 앞세워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세비야는 홈에서 오비에도에 4점 차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화끈한 공격력과 탄탄한 수비로 상대를 압도했다.

쟁점

마드리드, 부상 병동 속 ‘꾸역승’… 수비진 보완 시급

마드리드는 지난 15일 에스타디오 데 멘디소로차에서 열린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의 라리가 16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24분 벨링엄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마드리드는 후반 비센테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비니시우스의 감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를 호드리구가 마무리하며 다시 앞서나갔다. 이어 골키퍼 쿠르투아의 철벽 선방을 앞세워 추가 실점을 차단하며 승리를 매조졌다.

이날 승리로 마드리드는 최근 5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음바페는 올 시즌 26골(리그 17호 골)을 신고하며 득점 기계의 위용을 과시했고, 호드리구 역시 2경기 연속 골맛을 보며 절정의 폼을 자랑했다. 다만 알라바, 카르바할 등 수비진의 줄부상 속 카레라스와 엔드릭마저 징계로 결장하게 된 점이 뼈아프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얇아진 스쿼드를 메우기 위해 발데페냐스 같은 유스 자원을 기용하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관건은 수비 공백이다. 주전급 수비수들이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 세비야의 역습을 막아낼 조직력이 절실하다. 마드리드가 위기를 딛고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4골 폭발’ 세비야, 원정 징크스 깰까… 주포 공백 변수

세비야는 지난 14일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치러진 레알 오비에도와의 라리가 16라운드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아담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포문을 연 세비야는 지브릴 소우의 추가골과 후반 5분 멘디의 쐐기골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어 경기 종료 직전 에주케가 네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화력쇼를 완성했다. 골키퍼 블라초디모스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도 상대에게 틈을 주지 않으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대승으로 세비야는 최근 들쑥날쑥했던 흐름을 끊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원정 경기력은 여전히 숙제다.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승점을 잃는 경우가 잦았기 때문. 게다가 팀 공격을 이끌던 아담스와 에주케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로 마드리드 원정에 동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아쉽다. 가르시아 피미엔타 감독은 로메로 등 젊은 자원을 앞세워 두 선수의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차포를 떼고 원정을 떠나야 하는 세비야다. 얼마나 효율적인 선수비 후역습을 펼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세비야의 뚝심이 ‘거함’ 마드리드를 침몰시킬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47승 7무 16패로 마드리드의 절대적 우세다. 최근 5경기 성적도 4승 1무로 마드리드가 크게 앞서고 있다. 마드리드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세비야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1무 3패로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마드리드가 3승 2패, 세비야가 2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