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벨링엄 퇴장’ 마드리드, 지로나 상대 ‘리그 선두’ 탈환 도전

마드리드 vs 지로나

레알 마드리드가 2월 24일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지로나 FC와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2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12월 지로나 홈에서 열린 1차전은 마드리드의 3-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마드리드는 원정에서 오사수나와 비기며 바르셀로나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드 벨링엄마저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으며 우승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로나도 홈에서 헤타페에 1점 차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두 팀 모두 분위기 반전을 위한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쟁점

‘벨링엄 퇴장→무승부’ 레알, 안방에서 승리 노린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6일 에스타디오 엘 사다르에서 열린 라리가 24라운드 경기에서 CA 오사수나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14분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크로스를 킬리안 음바페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리드를 잡으면 마드리드는 전반 39분 벨링엄이 주심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10대 11의 수적 열세 속 후반 13분 오사수나에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한 마드리드는 노련한 운영으로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수적 열세에도 잘 싸워줬다”고 말했다.

마드리드는 최근 리그 3경기에서 1승 2무를 기록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다만 홈에서는 11경기 무패(9승 2무)를 질주, 강력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주포’ 음바페는 리그 23경기에서 18골을 터뜨리며 선두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20골)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도 10골 5도움으로 맹활약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두 선수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개인기는 지로나 수비진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중원에선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와 루카 모드리치의 촘촘한 경기 운영이 팀에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변수는 벨링엄의 결장이다. 심판 욕설 논란으로 최대 12경기 결장이 점쳐졌지만, 다행히 2경기 출전 금지에 그쳤다. 벨링엄의 빈 자리는 발베르데, 오렐리앙 추아메니, 토니 크로스 등이 메울 전망이다. 마드리드는 ‘한 수 아래’ 지로나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추가해 반드시 선두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수비 불안’ 지로나, 마드리드 원정서 반전 드라마 쓸까

지로나 FC는 지난 15일 에스타디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열린 라리가 24라운드 경기에서 헤타페 FC에 1-2로 패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지로나는 후반 9분 앙헬 에레라의 헤더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후반 17분 보르하 마요랄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에레라는 후반 추가 상대 선수를 밟는 파울로 다이렉트 퇴장까지 당했다. 미첼 산체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아쉽다. 다음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로나는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하며 주춤하다. 특히 원정에서 3승 3무 6패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수 모두가 문제다. 주장 크리스티안 스투아니(4골 2도움)가 지난해 11월 레가네스전 이후 3개월째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브리안 힐(3골 3도움), 아벨 루이스(4골), 에레라(3골 2도움) 등이 분투 중이지만 확실한 골잡이가 없다는 게 문제다. 최근 5경기에서 10실점을 허용하며 수비 조직력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점도 문제다. 상대 마드리드는 리그 팀 득점 2위(52골)의 강팀이다.

마드리드의 화력을 수비가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다. 산체스 감독은 “마드리드는 매우 강한 팀이지만, 우리도 물러서지 않겠다. 최선을 다해 승점을 얻어오겠다”고 밝혔다. 지로나가 마드리드 원정에서 반전 드라마를 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포함)은 7승 1무 3패로 마드리드의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3승 1무 1패로 마드리드가 크게 앞서고 있다. 마드리드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무로 매우 좋다. 지로나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4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마드리드가 3승 2무, 지로나가 1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